“정부24로 성적서 발급”…식약처, 전자 시험 성적 체계로 행정 혁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6일부터 국내 식의약 시험·검사 분야 전자 성적서 시스템의 시범운영에 나선다. 통합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에서 생성된 전자 시험·검사성적서를 정부24를 통해 민원인이 직접 발급 받을 수 있게 하면서, 국내 식·의약품 인증 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종이 기반 성적서가 등기 우편 발송에만 평균 2~3일, 추가적인 비용·행정 시간을 요구했던 반면, 신(新) 전자 발급 체계는 시간·공간 제약을 해소하고, 안전성·편의성 모두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시험·검사 성적서 행정 혁신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식약처가 발표한 전자 시험·검사성적서 시스템은, 그간 종이 문서 중심이었던 성적 관리 방식을 통합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과 정부24 민원 플랫폼을 연결해 완전히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시험·검사 의뢰인은 언제 어디서나 정부24에서 전자 성적서를 자유롭게 열람·발급·저장·제3자 제출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또 정부24 자체의 위변조 방지 시스템이 적용돼 유통 과정에서의 문서 신뢰성이 대폭 상승한다. 기존 방식 대비 발급·유통 과정 전반에서 불필요한 인력·시간·우편비 등 행정 비용이 줄고, 모든 이력이 온라인상에서 안전하게 관리돼 분쟁 및 민원 발생 리스크도 한층 낮아진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시험·검사기관의 행정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한국식품등시험검사기관협회는 “종이 성적서 발급 과정에서 발생하던 행정 부담과 민원 불편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기관의 서비스 신뢰도와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역시 “전자 성적서 발급·유통은 신뢰성 제고와 함께 민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식약품 관련 공공정보 전자화, 민간 인증서 온라인 발급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 EMA(유럽의약품청), 미국 FDA 등 주요 기관은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문서 관리 및 인증 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정부24와 핵심 실험실정보시스템 연동이 본격화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공공문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규제·인증 절차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자 시험·검사성적서의 도입이 식의약 산업의 핵심 신뢰 인프라로 정착될지 주목된다”며, 향후 시스템 고도화와 전 분야 확산이 국내 바이오·식품 안전관리 경쟁력 강화를 이끌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행정 효율성에 더해 체계적 데이터 관리의 토대 마련과, 국민 소비자 신뢰 회복 효과까지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의 정합성, 신뢰성 확보가 산업 혁신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