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최대훈, 찬란한 봄 고백→화보 속 반전 감정의 빛
흑백 프레임을 가로지르는 최대훈의 깊은 눈빛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유롭게 변주되는 포즈와 섬세한 표정, 그리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디테일이 어우러지면서 익숙한 부상길의 이미지를 벗어난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났다. 진중함과 반전의 매력이 공존하는 화보 속에서 최대훈은 자신만의 서사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최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부상길 역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백상예술대상에서의 수상 이후, 숨겨 두었던 진심과 감정을 차분히 풀어냈다. 그는 “내 연기로 누군가가 기쁨과 위로를 느낀다면 그것만큼 값진 일이 없다. 오히려 나는 더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라며 겸손한 마음을 밝혔다.

특히 수상 소감으로 부루마블 게임을 빗댄 발언에서는 삶의 유연함과 진정성이 묻어났다. 삶이란 통행 우대권 몇 장 없는 모험이고, 이번 상이 바로 소중한 우대권이었다는 고백이 감동을 더했다. 오랜만에 얻은 ‘학씨’라는 별명에 담긴 애정도 드러냈다. 최대훈은 “누군가에게 별명으로 불리는 건 아주 오래된 일인데, 그것이 내게 봄, 그중에서도 찬란한 봄이 찾아온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놀라운 변화가 인생작을 만난 증거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담아내지 못한 남다른 속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겸허함, 그리고 삶의 새 기회에 대한 감사가 더해졌다. “지금 내가 일을 할 수 있음 자체가 행복이다”며 자신의 성취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을 아끼지 않았다.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세상에 발을 내딛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현재 최대훈은 차기작 ‘더 원더풀스’ 촬영에 한창이다. 이번에는 해성시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더 원더풀스’는 1999년, 종말론이 흐르던 시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동네 허당들이 초능력을 얻어 빌런과 맞서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의 진솔한 인터뷰와 색다른 매력이 담긴 화보는 하퍼스 바자 6월호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