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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세계 빅3 입성”…한국 수영, 미소 속 5연속 메달→새 기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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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세계 빅3 입성”…한국 수영, 미소 속 5연속 메달→새 기록 탄생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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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이 환호로 가득 찼을 때, 대표팀의 얼굴에는 지난 밤의 열정과 설렘이 동시에 담겼다. 귀국길에 오른 선수들은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군 값진 성과와 한계를 뒤로한 채,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을 얻은 듯 보였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 빅3에 진입하며 메달 릴레이를 잇는 순간, 한국 수영의 꾸준한 성장과 미래에 대한 시선이 더욱 짙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경영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뒤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다이빙,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스위밍 대표 선수단은 앞서 입국을 마쳤으며, 이번 대회로 2019년 광주부터 5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우민 자유형 400m 메달”…한국 수영대표팀, 세계선수권 5회 연속 메달 행진 / 연합뉴스
“김우민 자유형 400m 메달”…한국 수영대표팀, 세계선수권 5회 연속 메달 행진 / 연합뉴스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다소 주춤했던 한국 수영은 2019년 광주 다이빙 김수지의 동메달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시작했다. 이어 2022년 부다페스트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가 연이어 메달을 추가했고, 2024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은·동 고른 성적으로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은 루카스 메르텐스와 새뮤얼 쇼트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끝까지 겨뤄 만족한다. 앞으로 더 발전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 레이스에서 힘을 끌어올리며 접전에서 빛나는 저력을 보였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자신의 한국 기록에 근접했음에도 아쉽게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비록 메달은 없지만, 의미 있는 결과였다”며 “아시안게임에 집중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계영 800m 대표팀도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 진출해 21초6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뜻깊은 기록에 만족하며 금메달을 목표 삼겠다”는 힘찬 포부를 전했다. 여자 자유형 200m 조현주는 1분58초10의 기록으로 6년 5개월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남자 배영 200m의 이주호도 1분55초70으로 자신의 기록을 0.35초 단축했다.

 

여자 배영에서는 15세 김승원이 50m와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하며 새로운 세대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계영 800m의 김영범 역시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겠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각오를 내비쳤다.

 

대표팀은 귀국과 동시에 해산해 짧은 휴식에 들어간 뒤, 이달 중순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모인다. 선수들은 내년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를 향한 담금질을 이어가게 된다.

 

기록과 환호가 교차하는 여운 속에 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다짐을 각자의 마음속에 새겼다. 세계선수권의 열기와 선수들의 표정은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더욱 촘촘하고 깊은 기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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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황선우#지유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