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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향한 집념”…안세영, 파리 세계선수권 부상 딛고 금빛 재도전→강적 중국과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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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향한 집념”…안세영, 파리 세계선수권 부상 딛고 금빛 재도전→강적 중국과 격돌 예고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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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여름, 진천 선수촌에 새벽 공기가 도는 순간. 지난해 금빛 꿈을 현실로 바꿨던 안세영은 다시 그 기운을 반복하듯 파리 세계개인선수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모진 무릎 통증도 오래도록 안세영 마음을 짓눌렀지만, “연습한 대로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담담한 목소리엔 어느 때보다 단단한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2023년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단식 세계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올해도 현 디펜딩 챔피언으로 파리에 선다. 최근 중국오픈에서 통증 탓에 기권의 아픔을 겪었으나, 안세영은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며 “지금도 매우 좋은 상태”라고 현재 컨디션을 밝혔다.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안세영, 부상 회복 후 금메달 정조준 /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안세영, 부상 회복 후 금메달 정조준 / 연합뉴스

특히 프랑스 파리는 안세영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해 올림픽 챔피언 등극의 무대였던 이곳에서 다시 한번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안세영은 “프랑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에 이번에도 기대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운영의 결도 변화를 시작했다. 수비에 강점을 뒀던 그간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푸시 공격과 코너플레이 등 상대를 압박하는 적극적 전술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세영은 “공격형 플레이를 꾸준히 고민해왔고, 실전에도 녹이고 있다”며 “아직 부족함도 많다”고 자평하면서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적들과의 한판 승부도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4강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왕즈이 또는 3위 한웨(이상 중국)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선수들과 경기하면 밀린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서도, “제 경기력에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의지를 전했다.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안세영이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대회 2연패라는 역대급 업적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다시 한 번 이름을 남기게 된다.

 

누군가를 꺾고, 고비를 넘겨야 비로소 자기만의 시간을 얻는 법. 안세영이 자신을 향한 무거운 기대와 맞서고, 파리 관중의 박수 속에 다시 황금빛 눈물을 보일지,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주목된다.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은 8월 25일부터 일주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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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세계개인선수권#중국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