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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자전기 1조7천억원 도전”…LIG넥스원, 차세대 군사력 확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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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자전기 1조7천억원 도전”…LIG넥스원, 차세대 군사력 확보 출사표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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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군사력의 핵심인 전자전기 확보를 두고 국내 방산 업계가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LIG넥스원이 8월 19일,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7천775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에 체계종합 업체로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전자전기는 전시에 적 방공망과 무선지휘체계 무력화 등 현대 전장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 주변국 위협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제 교전 상황에서 전자공격 임무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부터 입찰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전자전기의 기술적 의의에 대해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47년간 축적해온 전자기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자전기는 군사 작전 시 우선 투입돼 적의 정보 및 통신망을 교란, 마비시키는 역할을 해 아군의 전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높다.

 

정치권과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국내 전자전 역량 강화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첨단 무력의 국산화, 미·중 갈등과 인근국 군비경쟁 심화 등 안보 지형 변화 속에서, 한국형 전자전기의 성공 여부가 방위산업 경쟁력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향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과 국내 기술 투입 범위를 협의할 방침이다. 전자전기 사업 가동 시기는 군 운용시험 등을 거쳐 2030년대 중반 이후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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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방위사업청#전자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