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미일 연합훈련, 조선반도 대결 격화”…북한, 무분별한 군사행위 중단 촉구
정치

“한미일 연합훈련, 조선반도 대결 격화”…북한, 무분별한 군사행위 중단 촉구

윤선우 기자
입력

한미일의 연합군사훈련을 놓고 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 첨예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군사적 대결 구도를 경고하며 무분별한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전달된 북한의 강경 입장은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을 더욱 격랑으로 몰아넣고 있다.

 

북한은 2일, 미군이 한국과 일본과 각각 시행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무모한 군사적광란으로 대결위기를 격화시킨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가 보장되자면 미일한의 무분별한 군사적 행위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달 일본 열도 주변에서 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실시한 ‘레졸루트 포스 퍼시픽’ 연합 공중훈련, 그리고 한미 해병대가 진행한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문제 삼았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일본, 한국과 감행한 군사연습들은 명백히 조선반도와 그 주변정세를 대결과 충돌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군사적망동”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지속된다면 사소한 우발적인 사건도 쉽게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이 우리 국가를 겨냥한 훈련에 일본과 한국을 빈번히 끌어들이는 데는 노리는 목적이 있다”며, “우리를 군사적 힘으로 압살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야망이며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또 “3각군사공조를 더욱더 공격적인 것으로 진화시키고 있는 것은 집단적인 군사적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자는 것”이라며, 북한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너무나도 정정당당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진행된 ‘레졸루트 포스 퍼시픽’ 연합공중훈련에는 일본 내 미군 병력 약 1만1천명, 400대가 넘는 항공기, 일본 자위대의 F-35 및 F-2 등 전투기 50여대, 병력 3천여명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동북아 집단안보 및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나, 북한은 지역 불안정 심화와 전면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한일 양국은 ‘훈련은 방어 목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긴장 완화 가능성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권과 전문가는 동북아 안보 환경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군사적 압박에 맞서 국방력 강화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함에 따라, 한미일과 북한 간 군사적 긴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와 군 당국은 지역 내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되는 만큼, 신속한 외교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북한#한미일연합훈련#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