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온기로 가득한 공간”…김남주, 첫 집 공개에 울컥한 진심→시청자 공감 쏟아져
초록빛이 물든 현관을 지나 펼쳐진 김남주의 집은 온전히 가족의 추억과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머문 공간이었다. 햇살이 스미는 창가에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화분이 놓여 있었고, 거실엔 가족 모두가 함께한 세월이 고스란히 깃든 소품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배우 김남주는 그 오래된 시간과 어머니의 기억을 더듬으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고, 소중한 물건 하나에도 과거의 따스한 이야기가 스며 있는 집안을 보여줬다.
SBS 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에서 김남주는 20년간 아이들과 함께한 80평 규모의 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클래식한 외관과 감각적인 유러피안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 집은, 김남주 어머니가 손수 심은 감나무와 살구, 철쭉이 만개한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김남주는 정원에 들어서자 “엄마가 심은 나무를 예전엔 왜 못마땅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며, 젊은 날의 복잡한 마음속에 머물렀던 아쉬움과 미처 전하지 못한 사랑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엄마가 나이가 많이 들어 꽃 사러 함께 다닐 수 없다”며, 꽃나무 사이로 흐르는 추억에 잠시 멈춰섰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엄마가 좋아할 때 나도 더 많이 좋아해드릴 걸”이라는 후회를 담아 울먹였고, 손뜨개질로 만든 소품을 보여주며 “이제는 조차 힘겨워하시는 엄마의 세월이 너무 소중하고 그립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시간의 흐름이 쌓인 작은 물건들은 어느새 집안을 아늑히 감싸며 김남주와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화이트 컬러의 가구, 다양한 그릇, 장인의 손길이 깃든 작품과 곳곳에 놓인 꽃들은 김남주만의 안목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이 집을 방송에서 공개하는 건 처음”이라며 “오랫동안 고쳐가며 내 취향대로 바꾼 공간이고, 아이들을 위해서 또 청결을 위해서 여러 번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족의 시간과 엄마의 존재가 실내 곳곳에 따뜻하게 남아 있었다.
익숙한 일상이 어느덧 특별한 기억이 돼가는 순간, 김남주는 지나간 세월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을 전했다. 방송을 통해 집을 최초 공개한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부모와 가족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겼다. ‘안목의 여왕 김남주’는 22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되며, 같은 날 오전 11시45분 유튜브에서도 선공개돼 시청자와 특별한 만남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