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bsence 주목”…FISU U대회 결장→2027 충청 참가 여부 촉각
주요 선수들로 북적였던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현장, 하지만 북한의 빈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도드라졌다. 174개국에서 9만5천여 명이 넘는 선수단이 모여 18개 종목, 23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무대, 북한은 끝내 벽 너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예전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보여줬던 선전이 떠오를수록, 스포츠의 의미와 남북 교류의 감정이 날카롭게 교차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총회에서도 북한의 라인-루르 대회 불참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과거 1965년 FISU 가입을 시작으로, 1985년 고베 대회에서 첫 국제무대를 밟은 북한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에서 금메달 11개 포함 종합 4위에 올랐다. 이어 2003년 대구 대회에서는 여자축구, 유도, 체조 등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종합 9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기록을 남겼다. 반면 2015년 광주 대회는 외교적‧정치적 문제로 선수단 신청 후 불참하는 변곡점으로 남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7년 충청 U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참가 문제를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 U대회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네 곳에서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전대미문의 남북 스포츠 교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FISU의 초청 일정에 맞춰 북한 초청 방침을 논의하고 있으며, 1년 전 공식 초청 사례 등 과거 경험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역시 국내 국제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강조했다.
2025 라인-루르 대회를 뒤로한 채, 남북 스포츠의 맞닿는 손끝에 시선이 쏠린다. 팬과 관중, 그리고 각국 관계자들 속에서도 남북 화합의 가능성이 조용히 회자됐다. 2027 충청 U대회가 새로운 교류의 서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