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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불쇼 같은 식빵 요리”…거꾸로 피자→핫도그 폭탄에 감탄 물결→집밥 혁신 궁금증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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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준결승에서 막 수영장을 나온 듯한 미소로 박태환이 주방에 들어섰다. 익숙한 식빵을 손에 들고 시작된 박태환의 요리는 평범함을 뒤엎는 용기와 상상력으로 빛났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그는 식빵 한 장으로 집밥의 지평을 바꾸는 순간을 만들었다.
먼저, 박태환은 넉 장의 식빵을 삼각형 모양으로 반듯하게 썰어 16조각으로 분할하는 데서 거꾸로 피자의 서막을 열었다. 건장하게 다듬은 소시지와 채 썬 양파, 피망을 노릇하게 볶으며 주방 가득 고소한 풍미를 채웠다. 이내 팬 위의 뜨거운 치즈 위에 페퍼로니와 베이컨, 소시지볶음을 차례로 올리고, 마지막으로 식빵 조각을 원으로 빚어 누르듯 구워내며 반전이 드러났다. 바삭함이 살아 숨 쉬는 식빵 아래, 치즈의 진득한 농도와 햄의 풍미, 상큼한 채소가 소스와 어우러져 식감의 파도를 일으켰다.

이어지는 박태환의 두 번째 메뉴는 소시지 폭탄 핫도그빵. 버터가 녹아든 팬 위로 올려진 식빵, 그 곁에서 구워지는 세 개의 프랑크 소시지, 아삭한 양배추채까지. 카레가루와 후추, 소금으로 간된 양배추의 신선함 위에 소시지를 올리고,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가 잇따라 떨어지자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향이 피어올랐다. 누구나 주방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세밀한 순서를 담은 박태환의 설명은 집밥의 재미를 두 배로 키웠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빵 한 장이, 박태환의 손길을 거치며 특별한 만찬으로 변모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밤 전국 시청자들에게 맛있는 영감을 전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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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신상출시편스토랑#식빵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