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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PK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극적 활약→LAFC 2-2 무승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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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PK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 극적 활약→LAFC 2-2 무승부 감동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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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 뜨거운 여름밤, 손흥민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하자 관중석은 한층 들뜬 분위기로 물들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을 깊이 파고든 손흥민은 상대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드니 부앙가가 이를 동점골로 연결했던 순간, LAFC 벤치와 팬들은 희비가 교차하는 긴장감을 함께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 11분 시카고 파이어의 카를로스 테란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19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헤딩 동점포로 응수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손흥민이 투입된 후 LAFC의 공격 전개가 눈에 띄게 활기를 띠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데뷔 슈팅을 시도했고, 25분에는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가 추가골로 LAFC를 흔들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기우는 순간, 손흥민의 돌파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2 승부를 만들었다.

“동점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서 LAFC 2-2 무승부 견인 / 연합뉴스
“동점 페널티킥 유도”…손흥민, MLS 데뷔전서 LAFC 2-2 무승부 견인 / 연합뉴스

손흥민은 교체 출전 후 적극적인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한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MLS 데뷔전을 감상한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0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고, LAFC 유니폼의 첫 경기를 3일 만에 소화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한국 선수로는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김기희, 김문환, 정상빈, 김준홍, 정호연에 이어 역대 9번째로 MLS 무대를 밟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LAFC는 이번 무승부로 승점 37을 확보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시카고 파이어는 승점 36으로 동부 9위를 유지한다.

 

손흥민을 기다린 관중의 미소, MLS의 새로운 장에 남길 그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LAFC는 17일 오전 8시 30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새로운 여정을 이어간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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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