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새바람 예고”…대전하나시티즌, 서진수 품으며 우승전선 재점화→2선 시너지 기대
감사 인사와 긴장 어린 각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향한 결연한 눈빛.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우승 경쟁의 분수령에서 공격진 보강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트레이드라는 결단과 함께, 팀은 남은 시즌을 바라보는 각오를 한층 다져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서진수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제주유나이티드에 신상은을 내주며 2선 보강에 성공한 대전은 즉시 전력 투입 가능한 자원을 손에 넣었다. 이날 공식 발표로 축구계의 시선이 대전행 서진수에게 쏠렸다.

서진수는 제주 U-18팀 출신으로, 2019년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104경기 13골 9도움을 올렸다. 군 복무 기간이었던 김천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제주에서만 뛰었고, 2020시즌 K리그2 우승은 물론 제주 승격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제주의 팬들이 그를 ‘원클럽맨’이라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올해 대전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 현대에 선두를 내준 뒤, 대전 구단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다양한 공격 2선 자원 활용이 가능한 서진수에게 기대를 걸고,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구단은 “서진수는 상대 압박 해제와 공격 전개에서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며 “팀 플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수는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지가 대전임에 감사하다. 높은 목표를 가진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새로운 유니폼에 담긴 마음과 초심, 그리고 팀을 바라보는 태도 속에서 팬들은 변화의 신호를 감지했다.
반면, 제주로 향한 신상은은 대전에서 56경기 8골 2도움의 기록을 남겼으나, 최근 주전 경쟁에서 주춤했고 올 시즌 6경기 1골에 머물렀다. 장신과 저돌적 돌파가 특기인 신상은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재기의 드라마를 쓸 준비를 마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번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서진수를 핵심 2선 카드로 활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전북 현대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대전의 새로운 전력, 그리고 순위 다툼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보이는 숫자와 기록, 그 이면에 담긴 선수의 꿈과 구단의 모험, 그리고 팬들의 바램까지, 우승을 향한 대전의 시선은 점점 치열해진다. K리그1이 남긴 질문의 답은 이제, 서진수의 새로운 경기력과 팀의 화학작용에서 찾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