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 나스닥 1.58% 급락”…미국·중국 무역 휴전 불안에 뉴욕증시 조정
현지시각 10월 30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미중 정상회담이 불러온 불안정한 무역 휴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는 일제히 0.2~1.5% 낙폭을 기록하며 전날 기록적 강세의 기운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8% 급락했고, 대형 성장주에 매물이 집중됐다. 이번 조정은 미국과 중국(China) 간 핵심 쟁점이 미해결된 채 일시적 ‘휴전’에 그친 정상회담 결과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당일 S&P500은 0.99% 내린 6,822.35, 나스닥종합지수는 23,581.14로 1.58% 하락했다. 대형 성장주 대거 포함된 나스닥100, 중소형 러셀2000도 각각 1.47%, 0.81% 빠졌다. 테슬라(440.01달러·-4.66%), 메타(-11.39%), 엔비디아(202.89달러·-2.04%) 등 주요 기술주 하락세가 뚜렷했고, 메타는 인상된 비용 전망과 일회성 세금 부담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알파벳과 애플은 실적 기대감에 상대적 방어력을 보였고,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 실적은 시간외에서 9%대 급등을 기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31/1761863013657_480456348.jpg)
이번 급락의 배경엔 전날 미중정상회담 합의내용이 깔려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 및 대중(對중) 펜타닐 관세 인하 등 일부 교환을 성사시켰으나, 반도체 분야 핵심 갈등은 풀지 못했다. 미국 측 니컬러스 번스 대사는 “포괄적 합의가 아닌 휴전”이라고 진단했고, 시장도 ‘1년 시한부 휴전’의 불안정성을 재평가했다. 환율도 1,432원/달러로 재차 상승, 역외 투자 수익률에 악영향을 줬다.
각국 및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성장주에서 가치·경기순환주로의 자금 이동이 관찰됐고, 실적 발표 체감에 따라 종목 간 변동성이 커졌다. 인베스코 QQQ 등 ETF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고, 특히 테슬라·엔비디아 등 서학개미 집중 종목의 민감한 주가 흐름이 두드러졌다. 에드워드 존스 등 현지 증권사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정책 옵션을 열어두는 바람에, 당분간 정책 신호와 실적이 시장 방향을 이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는 “기술주 과열 조정,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불확실성이 짙다. 전문가들은 “미중 휴전 효과가 제한적이고, 연준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환율 변동성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연쇄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USA) 시장 내 ‘매그니피센트 7’(대표 빅테크)의 고평가 논란과 AI·반도체 등 혁신섹터의 실적 의존도도 단기 진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학개미 투자 흐름 역시 환율·시차·정책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 보관금액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수익률 예측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종합하면, 미중 무역 이슈와 중앙은행 정책, 글로벌 경기전망이 교차하는 변곡점에서 투자심리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숫자 이상의 심리’, 집단매수와 차익실현의 경계선에 선 시장을 지적하며, 체계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이번 조정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