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 급등”…반도체 강세·기관 매수에 4,190 돌파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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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반도체 대형주의 신고가와 기관·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2% 넘게 오르며 4,19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종 강세와 3분기 실적 호조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2.98포인트(2.02%) 오른 4,190.48을 기록했다. 장 초반 4,123.36에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며 11월 월초 기준 장중 역대 최고가(4,196.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세운 종전 최고치(4,146.72)도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피 2% 급등해 4,190 돌파…‘60만닉스’·‘11만전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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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개인 투자자가 4,024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장중 314억 원을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4,047억 원 규모로 매도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4,218억 원 순매수를 집행하며 현물 매도세를 상쇄했다.

 

종목별로 SK하이닉스가 6.98% 급등, 장중 사상 첫 60만 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도 1.86% 오른 10만9,9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1%)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HD현대중공업(4.50%), 한화오션(2.83%) 등 조선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두산(5.80%) 역시 100만 원 대로 진입하며 ‘황제주’ 대열에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5%), 기아(-0.17%), 셀트리온(-0.85%)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3.43%), IT서비스(2.95%), 증권(2.88%)이 강세를 이끌었으나, 건설(-2.71%), 운송창고(-2.32%)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9%(10.67포인트) 오른 911.09를 기록했다. 이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1.31%)·에코프로(3.52%), 레인보우로보틱스(7.79%), 알테오젠(3.99%) 등이 강세를 주도했고, HLB(-2.78%), 펩트론(-2.77%) 등 일부 바이오주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신고가 경신과 함께 기관·개인의 동반 매수, 일부 기업의 3분기 실적 호조, 조선업종 재평가 등이 상승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선물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 완화가 지수 상단을 견인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 호실적 및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투자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지표와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장중 변동성에 유의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FOMC 등 대외 이벤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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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sk하이닉스#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