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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호일 안전성 논란”…식품안전정보원, 사용 기준 재정립 주목
IT/바이오

“알루미늄 호일 안전성 논란”…식품안전정보원, 사용 기준 재정립 주목

윤가은 기자
입력

알루미늄 호일의 위생·안전 이슈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알루미늄 호일에 고기를 구울 때 유해물질 용출 위험이 있는지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최근 알루미늄 및 종이 호일의 올바른 활용법을 안내하며, 사용 환경에 따라 권고 기준을 새롭게 짚었다. 업계는 이번 안내를 ‘기존 재질별 일반 사용법 논란의 분기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알루미늄 호일은 얇게 압연된 알루미늄 합금 제품으로, 조리나 보관에 쓰일 때 음식으로 이행되는 알루미늄 양이 건강한 사람에 해로울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알루미늄은 우리 몸에서 흡수량이 적고, 섭취될 경우 대부분 신장 등 신체 대사 과정을 통해 체외 배출된다. 알루미늄의 녹는점(660도), 끓는점(2327도)과 비교해 가정용 조리 온도에서 금속 성분의 용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산성 또는 염분이 많은 식품—예컨대 양념된 고기, 절임류—은 알루미늄 호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학적 상호작용으로 알루미늄이 일부 미량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레인지 사용 시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호일 표면의 광택 유무는 제조 공정에 따른 물리적 특성일 뿐, 건강 영향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공개됐다.

 

종이 호일은 종이 표면에 실리콘 등 합성수지를 코팅한 내열·방수 구조다. 관련 법적 기준과 규격에 따라 제조 및 유통이 관리되고 있으며, 불에 직접 닿지 않게 사용하고 제품에 표시된 내열온도를 준수해야 안전하다. 업계는 위생성과 편의성에서 주방용 호일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질별 잠재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해외 주요국 또한 알루미늄 포장의 용출 기준 설정, 실리콘 코팅지의 안정성 검증 등 지속적인 관리와 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실생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품 포장 소재의 안전 기준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안전정보원은 소비자 대상 상담과 카드뉴스, 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생활 속 식품안전 이슈를 발굴, 과학적 근거에 의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은 “호일류는 편리하고 위생적이지만, 사용 환경별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며, “특히 양념 또는 절임 식품은 알루미늄 호일에 직접 접촉을 피하고 전자레인지 사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보원의 안내가 식품 포장재 시장의 안전 기준 정립에 실질적 기준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식품 안전에 관한 과학적 정보와 소비자 환경의 조화가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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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정보원#알루미늄호일#종이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