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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성으로 본 이란 핵시설 송두리째 파손"…텔레픽스,미국 공습 직후 위성분석 보고서 내놨다
정치

"AI 위성으로 본 이란 핵시설 송두리째 파손"…텔레픽스,미국 공습 직후 위성분석 보고서 내놨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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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미국 공습을 두고 파손 규모를 두고 논란이 고조됐다. 위성 기반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AI 위성과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 파괴 상황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핵심 시설의 파손 실태가 위성영상을 통해 드러나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정상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텔레픽스는 4일 인공지능 초소형위성 ‘블루본’과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에이전트 ‘샛챗’을 활용한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 미사일 폭격 이후 핵시설 주요 공정동 3~4개 중 최소 1개 동이 완전히 파손됐고, 다른 1개 동도 부분 손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미국 플래닛사의 촬영 영상과 28일 블루본 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파손 핵시설의 지붕 손실률은 90% 이상으로 추정됐다. 텔레픽스는 “22일에는 약 1천제곱미터 지붕 면적이 검게 그을렸으나 28일엔 완전 소실 내지 철거돼 내부 바닥이 노출된 것이 위성상 밝게 반사됐다”며 “잔해 제거 작업은 60%가량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설 주변 토양과 대형 저장고 외벽 등 복구 흔적도 감지됐다. 텔레픽스는 “10미터 크기 흑색 원형 자국이 6일 뒤엔 회색·갈색으로 변색돼 연소 종료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동쪽 보조동 외벽에 생긴 세 줄의 흑색 수직 줄무늬는 28일 이후 명도가 증가하고 청색이 짙어져, “빗물 세척이나 차양막 등 조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송전 및 냉각 파이프라인 등 핵심 시설은 지상 피해를 피한 것으로 보이나, 텔레픽스는 “시설 가동률 회복에는 최소 수 주 소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 시설이나 원심분리기 등 실내 구조물 영향은 확인 불가하다”고 한계를 언급했다.

 

텔레픽스 조성익 대표는 “촬영 지역 선별부터 영상 수신, 보고서 작성까지 AI 위성과 AI 운영 솔루션을 실제 적용했다”며 “블루본 위성이 운영 초기임에도 세계 최초로 자동화 영상 분석과 보고서 생성까지 전체 절차 성공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 복구 지연이 장기화되면 중동 지역 긴장감도 한층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이란 제재 강화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제사회 역시 관련 정보 공유 및 추가 감시 확대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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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블루본#이란핵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