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LG, 친환경 냉동공조 판도 바꾼다
IT/바이오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LG, 친환경 냉동공조 판도 바꾼다

강태호 기자
입력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가 냉동공조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있다. 김철환 LG전자 연구위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친환경 자연 냉매를 활용하며 고효율과 저원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김 연구위원을 2025년 8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번 성과가 우리나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핵심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철환 연구위원이 개발한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는 기존 스크롤 방식의 고효율·저소음 특성과 로타리 방식의 단순 구조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제조 비용까지 낮췄다. 특히 친환경 자연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용 컴프레서는 영하 30도에서도 70도 온수 공급이 가능해, 북유럽 등 혹한 환경에서도 화석연료 대체 수단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부각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친환경 정책(AWHP: Air to Water Heatpump 도입) 트렌드에 대응, 국내외 시장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에너지 절감·탄소중립 기조에 부합하는 고효율 냉동공조 설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유럽 주택과 건물 난방시장에서 친환경 보일러 대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LG전자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는 안정적 부하 대응능력과 낮은 전력 소비로 실질적인 비용절감 및 환경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독일 등 주요 기업들도 친환경 냉동공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나, 자연 냉매 적용과 극한환경 대응 능력 등에서는 LG전자의 기술 우위가 한층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냉동공조 산업에서의 기술 리더십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기술 상용화 및 수출 확대에 있어서는 주거·상업시설 에너지 효율 기준, EU 친환경 규제 등 외부 환경 변화와의 조화도 주요 변수다. 국제 규제기관의 인증과 각국 표준 대응 전략 마련이 시장확대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부압축 스크롤 컴프레서가 냉동공조 분야 패러다임을 전환할 신호탄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산업계는 LG전자가 축적한 친환경 공조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지, 실제 시장 안착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철환#lg전자#하부압축스크롤컴프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