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7.48% 급락…2,900억대 거래대금 속 코스닥 3위 유지
11월 18일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에코프로 주가가 7% 넘게 떨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2차전지 대형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 공방이 거세지며 향후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종가 88,200원에서 6,600원 내린 81,6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7.48%로, 코스닥 내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마이너스 4.02%를 크게 밑도는 낙폭이다.

이날 에코프로는 시가 88,800원으로 거래를 출발했다. 장중 한때 90,1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시도했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81,600원까지 밀렸다. 결국 저가와 같은 수준인 81,600원에 마감하면서 하루 가격 변동폭은 8,500원에 달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에코프로 거래량은 3,443,035주, 거래대금은 2,897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대규모 거래대금이 수반되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1조 79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는 유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이 19.25%로 나타났다. 단기 방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고평가 논란이 반복돼 온 2차전지 대표 성장주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걸친 실적 눈높이 하향과 금리 고점 장기화 우려가 맞물리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 선호가 약화된 점을 이번 낙폭의 배경으로 꼽는다. 단기 급등 이후 이어진 차익 매물과 수급 불균형도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이유로 들며 2차전지 밸류에이션 재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겠지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실적 가시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대표 종목의 조정이 장기 성장성을 훼손하기보다는, 고평가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 글로벌 전기차 수요 흐름, 국내 정책 지원 방향 등 대외 변수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의 재평가 시점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업황과 실적 지표 발표, 글로벌 증시 흐름을 가늠하며 관망과 선택적 매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