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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가 저작권료 이끈다”…뮤직카우, 다비치 ‘모르시나요’ 10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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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가 저작권료 이끈다”…뮤직카우, 다비치 ‘모르시나요’ 100% 상승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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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저작권에 대한 투자와 관리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음악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는 8월분 저작권료 정산 정보를 공개하며, 상반기 리메이크로 주목받은 다비치의 ‘모르시나요’가 전송 매체 저작권료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위는 음원 스트리밍과 영상물 전송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3월 사용료를 정산한 결과다. 특히 ‘모르시나요’는 가수 조째즈의 리메이크 이후 관심이 급증하면서, 1주당 저작권료가 전월 763원에서 1528원으로 올라 100퍼센트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뮤직카우는 저작권료 수익 분배를 디지털화한 플랫폼으로, ‘음악수익증권’ 거래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음악 저작권에서 파생되는 수익을 투자 상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집계 2위는 변진섭의 ‘숙녀에게’로, 이 곡 역시 리메이크 이슈에 힘입어 저작권료가 크게 올랐다. 톱5에는 ▲송지은 ‘예쁜 나이 25살’ ▲휘성 ‘전할 수 없는 이야기’ ▲휘성 ‘다시 만난 날’ 등이 포함됐다. 공연 매체 저작권료 부문에서는 엑소 ‘지켜줄게’ 등의 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음악 투자 시장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저작권료 수익 구조와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적 저작권료 배분에 IT 기반 금융상품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도 콘텐츠 산업의 수익구조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리메이크와 재조명된 곡들이 저작권료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저작권 수익화 모델이 기존 음반·유통 산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음악 저작권 기반 투자 상품의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저작권 수익의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디지털 자산 투자 위험성 등은 여전히 주요 고려사항으로 언급된다. 뮤직카우 측은 투자 전 상품 약관 확인과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리메이크 등 부가가치 창출 요소가 디지털 저작권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플랫폼 신뢰성과 제도적 안전장치가 동반돼야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저작권료 상승 사례가 실물 자산 기반 콘텐츠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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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다비치#조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