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생체신호 AI 모니터링”…씨어스, 환자 안전 혁신 주도
웨어러블 바이오센서와 인공지능(AI) 분석이 결합된 실시간 환자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이 급격히 늘어나는 국내 병원 입원 환자 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선보인 '씽크(thynC)' 시스템은 무선으로 환자의 생체 정보를 상시 측정하고, AI 알고리즘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의료진의 빠른 대응을 지원한다. 업계는 이러한 솔루션 확산을 ‘스마트 병동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씽크는 국내 최초로 무선 바이오센서 및 실시간 AI 분석을 병동 현장에 접목한 플랫폼이다. 환자의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신호를 무선 웨어러블 기기로 연속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는 병원 게이트웨이를 거쳐 클라우드 또는 원내 서버로 전송된다. 씨어스의 AI 엔진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심정지, 부정맥 등 중대한 환자 위험 상태를 조기 인지해 의료진에 경보한다. 주요 데이터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돼 의료진은 각 환자의 상태 패턴을 트렌드 그래프, 기록 심전도, 자동 리포트 등으로 파악해 진단과 결정에 활용한다.

특히 기존의 고가 유선 장비에 비해 설치·운영 부담이 적고, 일반 병동까지 확장이 용이해 환자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모니터링을 구현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그 결과, 의료진의 기록·감시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실제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
씽크의 상용화는 전국 병원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2024년 4분기 기준 누적 도입 병상 수가 3000병상을 넘어섰으며,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1·2차 의료기관, 특수 병동 이외의 암병동, 응급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실제로 한 병원에서는 씽크 시스템을 통해 심정지 위험 환자를 사전에 탐지, 의료진이 신속히 조치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는 임상적 성과가 보고됐다. 이는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의 실효성과 도입 동기를 강화하는 촉진제로 평가된다.
기술적 확장성도 높다. 씽크 플랫폼은 심전도 외에도 심박출량, 연속 혈당, 잔뇨량, 뇌파 등 다양한 생체신호 장비와 연동을 준비 중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전 병동 규모로 확산 도입되고 있으며, 씨어스는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AI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도 본격 착수했다.
씨어스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AI 고도화 및 보험 수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씽크는 2등급 의료기기로 건강보험 산정 항목을 다수 확보해, 도입 병원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기여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조기경보, 낙상 감지, 환자 위치 추정 등 부가 기능을 통한 병원 운영 효율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악성부정맥 예측 AI 소프트웨어가 최근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돼 씽크와 통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시간대별 심실성·심정지성 부정맥 발생 위험을 예측, 의료진에 단계별 경고를 제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심정지, 패혈증, 폐렴 등 질환별 상황 예측 알림까지 개발 영역이 확장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웨어러블 기업 바이오인텔리전스, 유럽의 반도체 기반 생체신호 스타트업 등 실시간 데이터와 AI 진단이 결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씨어스의 플랫폼이 임상 실적과 연동 범위 측면에서 선도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법제도 측면에서는 씽크가 2등급 의료기기 허가 및 보험 수가 등재를 완료했고, AI 예측 소프트웨어는 혁신의료기기 선정 등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데이터 윤리 및 의료정보 보안, 의료진 책임 범위 등 남은 정책 환경에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웨어러블·AI 기기 결합형 환자 모니터링이 곧 환자 안전 관리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도입 효과가 입증되면서, 산업계는 실시간 데이터·AI 기반 솔루션이 실제 병원 운영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 변화의 속도와 의료 환경, 제도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미래형 스마트 병동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