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가면을 쓴 심연”…친애하는X서 파멸 멜로 예고→관계의 미로에 빠진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은은한 미소로 무대를 밝히던 김유정이 ‘친애하는 X’의 슬로건처럼 새로운 서사의 중심에 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백아진 역을 맡은 김유정은 앞선 바와 전혀 결이 다른 파멸의 멜로, 서스펜스가 깃든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다시 두드렸다. 해운대 영화의전당을 가득 채운 관객과 눈빛을 나누며 그는 이번 복귀작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을 보이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북적이는 야외 무대인사에서 김유정과 동료 배우들이 깃든 에너지가 새로운 기대를 자아냈다. 백아진 캐릭터를 두고 김유정은 “무엇이든 원하면 반드시 쟁취하려는 강단의 소유자”라고 단호히 소개했다. 비밀을 껴안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내면 연기와 냉철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보는 이에게 묘한 긴장감과 쌉쌀한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시대를 대표하는 흥행작을 꾸려온 이응복 PD가 맡았다. 김유정은 “이응복 감독의 디테일과 감성, 촘촘한 연출력이 우리가 준비한 파멸 멜로의 감정을 촉촉하게 채운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이경은 “매 장면마다 김유정의 깊은 눈빛과 비주얼에 몰입했다”고 전했고, 김영대는 “1, 2부에서 네 인물의 교차된 시선과 밀고 당기는 감정선이 극의 핵심”이라고 캐릭터 간 관계성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PD 김륜희는 “탄탄한 원작 팬덤과 이응복 감독의 만남, 그리고 김유정의 미묘한 존재감이 만난 지점에서 시청자가 사랑과 미움, 멈춤의 쾌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감정의 미로가 펼쳐질 ‘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티빙에서 첫 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