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현실 대표 냉정 대사 휘몰아쳐”…서초동, 냉철 카리스마→겹치는 긴장감 폭발
타협 없는 눈빛과 냉담한 대사로 문을 연 박형수의 존재감이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박형수는 법무법인 ‘경민’을 책임지는 대표 ‘나경민’으로 분해, 현실과 맞닿은 리더상의 깊은 결을 그려냈다. 부드럽지만 예리하게 주변을 조망하고, 누구보다 단호하게 경계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은 현실에서 마주치는 인물의 진솔한 초상을 닮아 시청자들의 공감 어린 시선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방송된 7, 8회에서는 박형수의 캐릭터에 더욱 깨끗한 힘이 실렸다. 그는 출산휴가 문제를 두고 직원 배문정이 던진 질문 앞에서 무심하고 냉담한 반응을 드러내며 공간 전체에 서늘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숨 섞인 대사, 기운 없는 말투, 미간을 찌푸리는 순간순간의 표정 변화는 나경민이 가진 냉소와 무심함을 더욱 사실적으로 살렸고, 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무실 풍경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반면, 어쏘 변호사 안주형의 요청에 “그럼 제가 해요?”라는 날 선 한마디를 내던지는 순간, 박형수는 단단한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리더의 단호함을 그려냈다.

또한 재판을 앞둔 배문정과의 대화에서는 감정 없는 사과와 간결한 말투로 캐릭터의 차가운 본질을 정확히 표현했다. 박형수가 쌓아 올린 디테일은 흔들림 없는 현실감으로 이어지며 ‘서초동’ 전체의 완성도를 이끌었다. 작은 눈짓, 예민하게 다루는 대사, 섬세한 표정 변화는 나경민이라는 인물 속 감정의 심연을 드러냈고, TV 밖 시청자들의 감정 곡선을 나누는 주요한 여운이 됐다.
법무법인들이 합병해 더욱 복잡해진 회사 안팎의 사건들이 촘촘하게 이어지며 극의 밀도는 치열하게 쌓여가고 있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박형수의 연기는 ‘서초동’이 던지는 회색빛 일상과 공존의 딜레마를 또렷하게 부각했고, 냉철하면서도 처연한 리더십의 진면목을 남겼다. 날카로운 눈빛과 내리누른 듯한 침착한 어조, 감정의 결마저 제거된 듯한 말투는 ‘서초동’ 사무실 안을 흔드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박형수가 출연하는 tvN 드라마 ‘서초동’은 무채색 현실을 감싸는 직장인의 군상과 현실적 고민, 그리고 숨겨진 연민의 순간들을 그려내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경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