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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와 손잡은 비누랩스”…AI 해커톤서 실전 혁신안 모색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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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 AI 혁신 역량 구축이 IT 서비스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AWS 코리아와 협력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실전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한 ‘2025 VINU AI 해커톤’을 개최했다는 소식이다. 애플리케이션 직접 개발 경험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실습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업계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사내 해커톤이 기술 내재화 및 차별화된 서비스 혁신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비누랩스는 6월 21일 본사 임직원과 산하 프로덕트 직군, 자회사를 아우르는 참여자를 모집해, ‘에브리타임’ ‘캠퍼스픽’ ‘대학백과’ ‘에브리유니즈’ 등 주요 웹·앱 서비스의 미래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실전 해커톤을 열었다. 행사에는 10개 팀, 30명이 참가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AI 시제품 구현, 서비스 적용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AWS 코리아의 지원 아래 참가자들은 아마존의 대표적 제품 개발 접근법인 ‘워킹 백워즈’ 프레임워크와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워크숍을 통해, 고객 중심 설계와 최신 AI 모델 접목 경험을 쌓았다. 워킹 백워즈는 ‘사용자 요구 역방향 설계’로, 최종 목표에서 역산해 개발 사항을 정의하는 프로세스다.

대상팀은 대학생의 단체 프로젝트, 모임 일정 등 복잡한 그룹 스케줄링 문제를 AI가 자동 분석·조율해주는 ‘캘박’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빅데이터 기반 일정 시뮬레이션, 자연어 명령 처리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개인의 발표·토론·질문 역량을 AI와 긴밀히 상호작용하며 연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플랫폼’이 선정되는 등, 대학 커뮤니티 실생활과 커리어 개발 전반에 AI를 연계하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도출됐다.

 

기존 사내 혁신 프로그램 대비 이번 해커톤은 서비스 전 주기를 고객 관점에서 기획하고, 실제 AWS 기반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AWS의 생성형 AI 엔진 ‘베드록’은 고도화된 언어모델과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을 제공, 참여자들은 실시간 챗봇 설계·자연어 질의응답·자동화 모듈 프로토타입까지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내부 AI 해커톤 및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기술 내재화와 사내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이번 행사는 국내 유수 IT 서비스 기업 시장에서도 해당 흐름이 본격화된 사례로 해석된다.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는 “조직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해결 방안을 실험하는 경험이 서비스 혁신, 업무 효율 두 방향의 경쟁력을 견인할 것”이라며 향후 내부 아이디어의 실서비스 적용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사내 디지털 해커톤 지원 정책이나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 정착 등 산업계 인프라 확장도 제도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내 AI 도입은 업무 프로세스·서비스 차별화, 궁극적으로 기술 내재화 경쟁에서 중요한 무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실제 현장 접목까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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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랩스#aws코리아#아마존베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