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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안정엽의 끝없는 추적…목소리 뒤 범죄→정의라는 물음표에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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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안정엽의 끝없는 추적…목소리 뒤 범죄→정의라는 물음표에 닿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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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꺼진 겨울, 한 통의 대출 안내 전화가 한 여성의 삶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KBS2 ‘스모킹 건’은 형사 안정엽의 처절한 심경과 함께, 보이스 피싱의 검은 손길 아래 세상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생계를 흔드는 악질 범죄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누군가의 존재마저 앗아가는 잔인한 현실임을, 방송은 피해자와 가족의 절망부터 형사들의 죄책감에 이르기까지 덤덤하게 조명했다.

 

2010년의 시간에 멈춰버린 한 여성의 비극이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 아래 우리에게 던져진다. 안정엽 경감은 멈추지 않는 탐문과 추격, 그리고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과거 앞에서 피해자와의 약속을 조심스레 되새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직, 일명 ‘김미영 팀장’ 신화를 넘어선 그늘진 권력의 실체에 대한 추적이 스튜디오를 휘감았다. 제보자의 목소리가 스며들고, 그제야 세상의 어둠과 침묵했던 진실이 하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보이스 살인, 목소리 뒤의 검은 설계자"…‘스모킹 건’ 안정엽, 집요한 추적→정의의 실체에 다가서다 / KBS
"보이스 살인, 목소리 뒤의 검은 설계자"…‘스모킹 건’ 안정엽, 집요한 추적→정의의 실체에 다가서다 / KBS

안현모는 수많은 피해자의 상처와 가족의 멈추지 않는 고통을 지적하며 더는 눈감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말했다. 이지혜 역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안정엽 경감, 전 경찰청 인터폴 전재홍 계장, 그리고 서울청 이범주 수사지도관은 현장수사의 긴장감, 범죄 구조 분석,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속 약속이 가진 무게를 조근하게 풀어냈다.

 

시간을 돌릴 수 없지만, 범죄와 맞선 이들의 각오, 피해자를 위한 마지막 약속은 흐릿하지만 선명하게 남는다. 목소리에 뒤엉킨 그림자, 인출책 넘어 조직의 맨 끝에 도사린 회장이라는 존재, 반복되는 추적에 담긴 막중한 책임이 카메라를 타고 그대로 전해졌다. 경찰과 피해자 모두를 울린 보이스 피싱의 검은 구조, 드디어 실체와 맞서 싸우는 이들이 모든 물음표에 답하려는 절박함이 이목을 끌었다.

 

KBS2 ‘스모킹 건’은 오는 9월 16일 화요일 밤 9시 45분, 언젠가 반드시 밝혀져야 할 진실과 변할 수 있는 운명의 교차로에서 시청자들을 마주할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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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건#안정엽#보이스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