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비자 극적 승인”…코스타, 입국 허가→클럽월드컵 출전 확정
긴장감으로 가득했단 순간, 모든 시선은 입국 허가 여부에 집중됐다. 쉽지 않은 비자 심사를 거친 끝에 아일톤 코스타가 마침내 동료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벤피카와의 운명적인 조별리그 첫 경기가 그에게 다시 찾아온 무대였다.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의 수비수 아일톤 코스타는 미국 입국 비자 문제로 클럽 월드컵 참가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경기 개최지인 미국 당국은 2018년 강도 사건 연루 이력과 집행유예 기간을 이유로, 초기에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카 주니어스 수비진은 극심한 긴장 속에서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보카 주니어스 구단은 여러 차례 협상을 거듭하며 코스타의 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결국 구단은 15일, 코스타에게 26일간 유효한 특별 비자가 승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대변인은 “코스타가 클럽 월드컵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코스타의 합류는 본래 전력 유지에 결정적인 힘이 될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
코스타 역시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팀원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몹시 기쁘다”고 자신만의 각오를 밝혔다. 팬들 또한 핵심 수비수의 극적 복귀에 SNS와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다.
보카 주니어스는 벤피카와 조별리그 1차전 후에도 남은 경기에 코스타를 정상 기용할 수 있다. 26일간 적용되는 이 특별 비자는 이번 대회 도중 변동 없이 효력이 지속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팀과 팬, 구단 모두를 위한 한 수였다.
축구의 세계가 안겨주는 긴장과 안도의 교차점에서, 코스타의 발걸음은 다시 시작된다. 온전한 팀으로 재정비된 보카 주니어스의 여정 한가운데서 수비수의 존재가 어떤 울림을 남길지, 팬들은 다시 저마다의 이유로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벤피카와 맞붙는 C조 1차전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