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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정은지 돌직구 대사 폭격”…24시 헬스클럽, 공감 폭풍→헬스장 안팎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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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정은지 돌직구 대사 폭격”…24시 헬스클럽, 공감 폭풍→헬스장 안팎 신드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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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끈을 동여맨 청춘의 활기와 유쾌한 농담이 교차하던 ‘24시 헬스클럽’ 현장에서는 이준영과 정은지의 목소리가 한밤의 공기를 물들였다. 조명 아래 대립하듯 오가는 두 배우의 신경전은 현실의 땀방울처럼 진솔하게 다가오고, 순간마다 터지는 사투리 섞인 유행어가 고단한 시청자 마음에도 작은 미소를 남겼다. 헬스장 밈 문화를 유려하게 녹여낸 흐름 위에, 인물들의 살아있는 감정은 영롱한 드라마의 결로 이어졌다.

 

이준영은 24시 헬스클럽 관장 도현중으로 분해 매회 현장감을 살리는 '왓더' 시리즈의 돌직구 대사를 선보였다. "What the fat!", "왓더 초장", "왓더 대형짐" 등 특유의 재치 넘치는 언어유희는 짙은 트렌디함으로 작품의 시그니처가 됐다. 특히 "울면 근손실 옵니다"라는 그의 한마디는 트레이너와 일반인 모두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방송 직후 온라인 밈화와 댓글 열풍을 이끌었다.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현대 청춘의 건강한 자아 찾기를 자연스럽게 투영하는 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왓더 코어 폭발”…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촌철 대사→헬스 밈 신드롬 / KBS 2TV 수목드라마
“왓더 코어 폭발”…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촌철 대사→헬스 밈 신드롬 / KBS 2TV 수목드라마

정은지는 회원 이미란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진정한 공감 연기를 보여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한 불안, 초보 운동인의 어설픔, 그리고 뜻밖의 위로 앞에서 터져나온 눈물이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해졌다. 다이어트에 흔들리는 미란의 손을 이준영이 잡으며 "근육의 가동범위를 올리는 거죠"라고 응원하던 장면은 운동 이론과 위트가 한데 섞인 명대사로 손꼽힐 만했다. 현실을 닮은 헬스장 위로법이 드라마 안팎에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작품 곳곳에는 “상처를 입고 회복하면 더 큰 근육을 가질 수 있다”는 점진적 과부하 원리와 ‘운태기’를 위로하는 대사, 인터벌 트레이닝과 심리적 성장에 비견되는 구성 등 다층적인 스포츠 은유가 촘촘히 들어섰다. 운동 용어는 벽이 아니라 해학과 유대의 통로로 기능했고, 현실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의 일상에도 잔잔한 힘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헬치광 관장'의 PT 코치 같은 디테일", "밥친구로 챙겨보고 싶다", "유산소 운동 친구로 딱"과 같이 실감나는 반응이 이어지며 신드롬을 낳았다.

 

‘24시 헬스클럽’은 사이다성 대사, 리얼리티 넘치는 에피소드와 인물 간 반짝이는 공감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채운다. 헬스용어에 녹아든 위로와 응원이 전파를 타고 퍼지며, 현실에서도 자신을 다독이는 작은 동력이 되고 있다. 무수한 변화와 꿈틀거림이 모여 드라마의 에너지가 완성되는 순간,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을 통해 또다시 새로운 공감과 활기를 전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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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정은지#24시헬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