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항 불빛축제 당일 전면 취소 논란”…국민의힘 시·도의원 집단 비판→행정 시스템 개편 촉구
강다은 기자
입력
비 내림이 예보된 늦은 초여름, 경북 포항시에서 개최 예정이던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행사 직전 갑작스레 중단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힘 포항 남구 시·도의원들은 23일, 약 24억원이 투입된 이 대형 행사 취소가 “행정 시스템의 실패”임을 지적하며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행사 개시를 몇 시간 앞두고 전해진 호우주의보 한 줄 통보가 전면 취소로 이어졌고, 축제 전날까지도 시가 구체적인 안내를 내놓지 못했다”며 포항시의 조치가 미흡했음을 꼬집었다. 아울러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재고와 식품을 폐기하며 손해를 떠안았고, 오랜 시간 먼 길을 달려온 관광객들 또한 허탈감 속에 돌아서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도의원들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의지하며 상황을 관망하는 신중함보다, 예측 불가한 변수에 맞설 수 있는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취소 결정 과정과 행사 연기 미실시 사유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피해 실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대규모 행사 운영 매뉴얼 등 행정 시스템 전면 개편을 강하게 주문했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오후 남구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국제불빛축제 주요 행사를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모든 주요 일정을 취소했다.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포항시는 후속 대책 마련과 더불어, 향후 대규모 행사 운영 프로세스 개편 검토에 나설 예정임을 시사했다.

강다은 기자
밴드
URL복사
#국민의힘포항남구시도의원#포항국제불빛축제#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