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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18.08% 급등”…2차전지 기대감속 외국인 매도 우위 격차
경제

“나인테크 18.08% 급등”…2차전지 기대감속 외국인 매도 우위 격차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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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흐림에 가까웠지만, 금융시장은 예의 청명함을 잃지 않았다. 6월 24일 오전 11시 34분, 나인테크의 주가는 전장대비 18.08% 오른 4,540원을 기록하며 한껏 고양된 흐름을 보였다.

 

시초가는 4,050원에서 시작해, 눈부시게 4,745원까지 솟구친 바 있다. 도중 3,970원을 저점으로 찍었으나, 든든한 매수세는 거래량 1,258만여 주에서 드러났다. 거래대금 역시 566억 원을 넘어서며, 봄비 같은 자금 흐름이 수급의 리듬을 탔다.

출처=나인테크
출처=나인테크

이 날의 시장 풍경은 주요 증권사들이 드러낸 매매 공방으로 더욱 역동성을 띠었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7만 주가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율은 1.80%에 불과했다. 최근의 수급 동향에도 외국인은 매도 행렬을 이어왔다.

 

2025년 1분기 기준 나인테크의 주당순이익(EPS)은 –191원, 주당순자산(BPS)은 1,598원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84배로 집계됐다. 실적은 적자 흐름이지만, 투자자들은 전기차 부품 및 2차전지 산업 내 역할에 더 깊은 기대를 보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2,427억 원으로 코스닥 345위에 자리하고 있다.

 

환호에 찬 오늘의 주가 급등은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이 피워내는 기대의 나래 덕분이었다. 적자 흐름임에도 삶의 기술을 바꾸는 혁신 분야에 대한 선제적 평가가, 시장의 예민한 안테나에 감도는 모양새다.

 

투자자는 다시 한 번 수급의 변동성과 산업 트렌드의 상관관계를 되새기게 된다. 시장은 유동성을 재확인하며, 기업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될지, 앞으로 나올 산업별 새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 전, 투자자들은 변동성의 파고를 넘는 신중함과, 산업 성장성에 대한 현실적 눈높이를 동시에 가져야 할 시점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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