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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생일의 뒷모습”…재숙 씨, 어머니 손길에서 피어난 눈물→모녀의 선산 나들이에 스며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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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생일의 뒷모습”…재숙 씨, 어머니 손길에서 피어난 눈물→모녀의 선산 나들이에 스며든 시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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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아침 햇살 아래 인간극장의 화면은 오랜만에 모인 재숙 씨와 어머니의 단정한 뒷모습으로 물들었다. 하루를 살아내는 평범한 일상 속, 재숙 씨는 생일이라는 사적인 기쁨을 넘어, 어머니와 함께 선산을 찾으며 묵은 시간의 무게를 받아들였다. 2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산소 앞에서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잠시 교차했지만, 모녀는 꽁꽁 풀지 못한 이야기 대신 조용한 눈빛으로 응답했다.

 

짧고도 긴 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오일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익숙한 듯 분주한 장터 한복판에서 평소처럼 식욕을 자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재숙 씨는 자상하게 응대하며 미소를 되찾았다. 이어진 식물원 산책길에는 바람과 햇살, 오가는 사소한 말 한마디마저 특별하게 느껴졌다.

출처=KBS
출처=KBS

이처럼 하루를 채우는 소소한 경험이 두 사람에게는 오랜만의 여유이자, 세월을 가로지르는 작은 위로였다. 생일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흘러간 시간과 다정함까지 되짚게 만든 이날 나들이에서 시청자들은 잊고 지냈던 일상의 온기를 되새겼다.

 

한편, 모녀의 진솔한 하루가 담긴 인간극장은 오는 29일 아침 방송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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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재숙씨#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