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상승…HD현대, 외국인 매도 속 13만원대 돌파→시가총액 10조 원 눈앞”
한국 조선업의 상징 HD현대가 6월 16일, 깊은 안개 너머 새로운 이정표에 당도했다. 이날 HD현대의 주가는 13만 6,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전일 대비 무려 12.06% 상승한 흐름을 그렸다. 찰나의 순간도 헛되이 하지 않은 듯, 시가 12만 1,100원으로 조심스레 문을 연 주식은 장중 내내 힘 있게 올라 13만 7,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이 날의 대장정은 눈에 띄는 투자자 매매 동향과 함께 펼쳐졌다. 외국인은 7만 2,206주를 순매도하며 한 걸음 물러섰고, 기관 역시 5만 4,206주를 내놓으며 방향을 같이 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22.99%로, 여전히 국내 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신뢰를 드러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부쩍 늘어난 57만 2,626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 그리고 조심스러운 설렘이 시장의 열기를 높였다. 이 같은 질주 끝에 HD현대의 시가총액은 10조 7,905억 원에 도달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20.55배를 기록했다.
강한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의 주역이 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움직임은 앞날을 예측할 만만치 않은 불확실성을 남겼다. 그러나 글로벌 조선 시장의 구조 변화, 조선경기의 순환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대형 선박 발주 증가 등의 소식이 국내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은 분명했다.
지금 이 흐름은 자금 운용자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중대한 신호처럼 다가온다. 향후 HD현대가 보여줄 다음 장, 그리고 조선 산업의 계절은 인간의 기대와 두려움, 그 사이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속도와 국제 발주 시장의 변동 동향, 그리고 다음 수급 변화를 각별히 지켜볼 필요가 크다. HD현대의 다음 흐름은 내일 발표되는 업계 주요 발주 통계와 맞물려 한층 더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