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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 속 견조한 상승세”…한화오션, 장중 최대 1만4400원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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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 속 견조한 상승세”…한화오션, 장중 최대 1만4400원 등락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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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한화오션 주가의 뚜렷한 변동폭 확대 현상으로 술렁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8일 거래일 중 장중 고점과 저점이 크게 벌어지는 등 단기 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교차하는 모습이 이어졌으며, 외국인 투자 비중과 거래대금도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는 박스권 탈피 신호와 함께 기관·외국인 수급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오후 1시 4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0.43%) 오른 11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가 11만6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1만8900원까지 치솟았다가 11만4500원까지 미끄러지는 등 등락폭이 컸다. 한화오션은 거래량 166만4411주, 거래대금 1951억3600만원을 기록해 장중 내내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최근 한화오션의 시장 지위도 뚜렷하다. 시가총액은 36조342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14위에 올랐다. PER(주가수익비율)은 51.97배로, 동일 조선 업종 평균 PER(38.94배)을 웃돈다. 증권가에선 미래 업황과 이익 반영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고 짚는다.

 

동일 업종 평균이 이날 -0.34% 하락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홀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4650만8461주로, 전체 상장 주식 3억641만3394주의 15.18%에 달했다. 장중 변동성은 높았으나 외국인 투자 지속과 시총,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 대표 조선주 위상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는 '변동성 장세에도 투자심리 저하 없이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화오션의 사업 구조 개선과 신규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유지되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PER이 업종 평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시 신속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책 측면에선 정부가 조선업 고도화 정책과 유연한 인력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대형 조선주 중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소진율이 아직 20% 미만 선에 그쳐 추가 수급 유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조선업 경기와 연동한 시황 회복 기대가 퍼지고 있다"며 "한화오션과 같은 대형주에 외국인 및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시장 전반에도 긍정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와 거래대금 상승세 이면의 변수로 글로벌 수주 경쟁, 업황 회복 속도, 환율 변동 등이 있다고 파악했다.

 

이번 주식 시장에서 한화오션 주가 변동성이 단기 재료인지, 중장기 투자 신호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수급 흐름과 업황 지표가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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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코스피#외국인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