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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의 귀환”…국방부, 6·25전쟁 전사 김석오 하사 유해 가족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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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의 귀환”…국방부, 6·25전쟁 전사 김석오 하사 유해 가족에 전달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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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을 단 이틀 앞두고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산화한 김석오 하사의 유해가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6·25전쟁 최후의 전투에서 전사한 영웅의 귀환을 두고 국가와 유족 모두 격정적인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일 72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국군 7사단 소속 김석오 하사(현 계급 상병)의 유해와 유품을 유족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해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된 것으로, 정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이 공식 확인됐다.

1931년 생으로 1952년 11월 입대한 김 하사는 이듬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당시 22세의 나이로 중공군 4개 사단의 총공세를 맞아 싸우다 산화했다. 해당 전투는 국군 7사단과 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중공군 대규모 공격을 격퇴하고 전선을 수호한 격전지로 기록된다.

 

국방부는 이날 부산광역시 남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개최했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친조카 김원수 씨는 “아버지께서 평생 형님의 유해를 찾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셨다”며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국방부는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향후 유해발굴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유해 발굴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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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김석오#유해발굴감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