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혁신 강화”…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신시대 안전망 구축→시장 선제 대응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드카 시대의 도래에 대응해 전사적인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국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해킹사태가 빈발하며 완성차 업계 내 보안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해킹과 랜섬웨어 등 첨단 위협으로부터 고객과 기업 정보를 보호하고 신차 기술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보호 투자는 물론,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 설립에 돌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금년 집행한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621억 4천만원으로, 2022년 대비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담 인력도 262.2명으로 증가하며 조직 규모의 획기적 확대를 이뤘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은 기존 사업부별 대응 체계와 달리 그룹 차원에서의 위협 요인 점검, 침해 모니터링, 거버넌스 강화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이버 위협의 양상 또한 복합적이고 치명적으로 진화하는 상황이다.

자동차를 향한 사이버 공격은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차량 내부 제어 시스템,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환경 전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올해만 해도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예스24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 및 서비스 마비 사고가 잇달았다. 현대차그룹 또한 올 3월 일부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어, 전사적 수준의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의 사이버보안은 단순한 기술 이슈를 넘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 사회적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의 선제적 대응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안전과 신뢰 확보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