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대 70% 하락 신호”…기술적 약세 전환에 시장 불안 고조
현지시각 10월 26일, 비트코인(Bitcoin) 시장에서 장기 기술적 약세 신호가 포착되며 가격이 최대 7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진단은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주요 기술지표 약세 전환을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변동성 심화와 향후 대규모 조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10월 24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월간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과거의 사례를 들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MACD가 시그널선 아래로 하락 교차할 때마다 2021년 9월 이후 약 1만6천 달러까지 급락한 전례 등, 평균 70%의 가격 조정이 뒤따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새 비트코인 가격이 11만3천 달러를 돌파한 직후 급락, 보도 시간 기준 11만540달러에 머무는 등,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기술적 신호의 현실화 시 현재가 대비 약 3만3천 달러 수준으로의 급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 기관투자자의 단기 차익 실현, 채굴업계 매도세 확대 등 다양한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는 불안한 상태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규모도 높은 가운데, 시장 불안 요인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시장 내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분석가들은 “MACD 약세가 단기 조정 신호에 불과하며, 강세장이 구조적으로 살아 있다”고 본다. 이에 반해 보수적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과거 패턴이 반복되면 이번에도 장기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도 글로벌 유동성 안정, 매수세 복귀 여부에 대한 시장 이목을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성은 여전히 글로벌 자금흐름과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내재가치가 불분명한 가상자산 특성상 기술적 신호 해석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하며, 단기 시장 낙관론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번 기술적 약세 신호가 실제 시장 대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또는 일시적 조정으로 끝날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속 투자 판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