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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핵심 기술 각축”…업스테이지·베슬AI·디노티시아, 글로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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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핵심 기술 각축”…업스테이지·베슬AI·디노티시아, 글로벌 주목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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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거대언어모델(LLM) 데이터 준비, 추론 인프라, 의미 기반 검색 등 주요 기술이 산업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AI 에이전트 핵심 기술 스택을 구성하는 135개 유망 기업을 발표한 가운데, 업스테이지·베슬AI·디노티시아 등 국내 3사가 선정됐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민간 AI 경쟁 구도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공식 평가받은 점이 업계에 파장을 주고 있다. 이번 평가는 AI 경쟁 체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인사이트는 지난달 말 기업의 재무 구조, 신기술 혁신력, 시장 반응, 투자 유치 내역 등 다차원 지표를 독자적으로 산출해, 전 세계 수천 개 민간 AI 기업 중 주요 135곳을 선별했다. 세부적으로 업스테이지는 ‘컨텍스트’ 기술군의 LLM(거대언어모델) 데이터 준비 플랫폼 분야에서, 베슬AI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인프라’ 중 모델 배포 및 서빙 분야에서, 디노티시아는 컨텍스트 중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각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스테이지의 LLM 데이터 준비 플랫폼 기술은 자동 임베딩(embedding), 구조화된 데이터 가공 기능을 고도화해, AI 에이전트가 정보를 학습하고 맥락에 따라 유지·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정예 개발팀으로 합류하고, 아마존·AMD 등 글로벌 빅테크와 620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리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연구·사업 양면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존 수동 데이터 라벨링에 비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 LLM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 차별점이다.

 

베슬AI는 LLM을 실제 서비스에 배포·서빙하는 인프라 영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자사 플랫폼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 관리, 추론(모델 실행) 속도 최적화, 개발자 친화적 호스팅 환경을 제공한다. 베슬AI는 미국 데이터브릭스, 모달 등과 함께 이 분야 글로벌 핵심 사업자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모델 서비스 시간 단축, 운영비 절감이 수요처에 실질적 효용을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노티시아는 AI 에이전트의 필수 요소로 부상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벡터 데이터베이스는 고차원 임베딩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질의에 의미 기반(semantic) 정보를 신속히 검색·응답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키워드 기반 DB에 비해 맥락 감지와 정보 정밀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디노티시아는 정밀도·확장성 측면 솔루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오픈AI, 데이터브릭스 등이 독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의 독점 구조에 맞서는 신생 기업들의 혁신 기술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CB인사이트는 AI 인프라 영역의 차별화 핵심 요인으로 효율적인 컴퓨팅, 자동화된 오케스트레이션, 개발자 친화적 추상화 등을 제시했다. 미국·유럽 현지에서도 AI 에이전트 기술 내재화 움직임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한편, AI·데이터 인프라 관련 국내외 정책과 인증 기준도 산업 확장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 분야는 상용화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기술 내구성과 시장 적응력이 투명하게 검증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국내 기업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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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베슬ai#디노티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