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3조 4,649억 원 돌파”…국내 코인시장, 단기 급등 종목 속 대장주 하락세
5월 28일 새벽,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는 의미 있는 파동이 번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3조 4,649억 원에 달해 하루 만에 무려 24.8% 증가했다. 업비트가 이 중 66.6%를 점유하며 압도적 위상을 보였다. 빗썸, 코인원, 코빗 역시 저마다 특색을 살려 거래 흐름을 이끌었고, 금요일 아침의 자금 이동은 거대한 파도처럼 시장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높은 거래량 너머 시장의 공기는 무겁기만 하다. 대표 종목 비트코인은 1억 5,120만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99만 원, 즉 0.65%나 약화됐다. 불과 6일 전 고점이었던 1,548만 6,000원에 비하면 그 열기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50일 저점과 비교해 32.1% 상승한 수준이나, 이제 시장은 다시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528/1748382654073_78347069.jpg)
월광처럼 은은하게 부각된 이더리움은 3,687,000원으로 3.51% 오르며 시세 붕괴를 버텨냈다. 하지만 앞으로의 행보에는 아직 안개가 짙다. 도지코인, 리플 XRP, 파이코인 등도 각각 0.03%, 0.03%, 3.79%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주력 종목이 주저앉는 흐름을 연출했다. 리플 XRP와 도지코인 역시 50일 최저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에 머무르고 있지만, 투자자 심리의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시장의 기류를 가늠하는 두나무의 UBCI 공포·탐욕 지수는 56을 가리키며, 시장이 과열도 냉각도 아닌 중립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낙관과 비관을 딛고, 변화의 초입에서 신중함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정 종목에서는 공포, 또 다른 곳에서는 탐욕이 교차하며, 넴, 베라체인, 주피터, 마스크네트워크 등 테마성 강한 프로젝트가 변동성의 중심에 섰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장주 역시 여전히 비트코인이 2,982조 9,437억 원으로 정점에 자리 잡았고, 이더리움, 테더, 리플 XRP, BNB가 순차적으로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 또한 8위에 이름을 올려, 짙고 오래된 존재감으로 시장을 지탱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화로 85.93%가 거래되는 등, 환율 또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
강렬한 최근 상승 압력을 받은 종목은 월렛커넥트다. 한 주간 51% 상승하며 2,017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고, 버추얼프로토콜, 주피터, 인젝티브 등 신흥 강자들이 짧은 기간 테마성 흐름을 타고 있다.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별로 대장주와 테마 종목의 순위가 엇갈리며, 각 플랫폼별 투자자 성향이 거래 분포에 투영된다.
단기 급등 이후 맞이한 조정 국면의 배경엔 글로벌 규제 우려와 차익실현이 얽혀 있다. 비트코인은 1억 5천만 원대 강한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기관 수요 기대 속에서도 실거래량 제한에 부딪혔다. 테마형 코인의 급상승세에는 트레이더의 단기 매매 집중이 불을 붙인 반면, 대장주는 일시적 매도세에 눌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추격 매수보다는 주요 종목의 지지선 관찰을 주문한다. 비트코인의 1억 4,700만 원, 리플 XRP의 3,100원, 도지코인의 310원 부근 방어력이 다음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공포와 탐욕 지수가 중립선에 머무는 사이, 시장은 거센 파동 사이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박스권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의 리듬은 언제나 불확실성과 탐색으로 점철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성과에 흔들리기보다는, 분할 매수와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시장에 임할 것이 요구된다. 앞으로 예정된 미국과 유럽의 규제 발표, 글로벌 경제 지표의 변화가 다시 한 번 시장을 흔들 수 있다. 내일의 상승은 어둠 너머 아침 햇살처럼 올지, 투자자들은 오늘의 변동성 위에서 내일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