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고객 혜택도 AI로 진화”…KT, 쿠폰드림 누적 1200만건 돌파
KT가 장기고객 전용 혜택 프로그램 ‘장기고객 감사드림’의 누적 쿠폰 사용 건수가 12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대대적 개편 이후 1년 만에 사용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누적 250만명이 혜택에 참여했다. 장기고객 감사드림은 모바일·인터넷·TV 등 KT를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혜택으로, 데이터·통신은 물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안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연령별·성별 통계에 따라 20~30대는 티빙과 밀리의서재 등 구독형 혜택 사용률이 높았고,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데이터·통신 쿠폰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 구성원 간 쿠폰 선물 기능이 특징적이다.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 쿠폰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어 연간 쿠폰 사용량의 15%가 선물로 소비됐다. 이 중 90% 이상이 데이터 관련 쿠폰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부족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실제 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KT는 최근 스포츠, 콘서트, 영화, 반려동물(Pet) 등과 연계한 ‘초대드림’ 혜택도 운영하고 있다. 9차례에 걸친 이벤트에 30만명이 응모했고, 총 1만4000명이 참여했다.

AI 기반의 혜택 추천 기능도 적극 강화 중이다.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및 취향에 맞춘 맞춤형 쿠폰 제안이 가능해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장기 이용자도 차별화된 만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효과성을 높이는 전략은 통신업계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도 장기고객 유지와 라이프스타일 연계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KT의 적극적인 서비스 다각화는 국내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에서 가족 및 데이터 기반 연계 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외 통신사 간 혜택 전략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KT의 프로그램은 최근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활용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으며, AI 기반 추천 시스템에서도 투명성 강화와 오남용 방지 기술 적용이 병행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산업 표준 역시 업계 내 논의 주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 결합형 혜택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AI·빅데이터 활용이 통신사 가치사슬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장기고객 혜택 프로그램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 충성도를 이끌어낼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