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이마 박치기 엔딩”…달까지 가자, 참아온 분노에 눈물→워맨스 역전의 순간
밝은 웃음으로 시작된 회식 자리, 낭만처럼 흐르던 공기에는 어느새 이선빈의 굳은 표정이 깃들기 시작했다. ‘달까지 가자’ 2회 속 정다해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치열한 현실을 껴안은 채, 끝내 오래 참아온 분노를 폭발시키는 순간을 맞이했다. 소용돌이쳤던 감정의 끝, 이마 박치기로 터진 진심은 따뜻한 워맨스의 반전을 이끌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연기하는 ‘무난이들’은 평범하지만 묵직한 각자의 상처와 바람을 품고 함께 살아간다. 회식 자리에선 팀장 지시에 얼떨결에 무대에 오른 정다해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김영대가 연기한 함지우만 유독 그녀를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며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반복되는 사내 평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정다해는 어린이날 프로모션 기획안 공모에서 최종 후보가 됐지만 직장 내 냉혹한 현실 앞에 또 한 번 좌절해야 했다.

정다해의 진심은 결국 “매일 떨어지는 마음으로 버텼다”라는 울림과 함께, 고된 직장 생활로 생긴 열등감과 상처를 고스란히 내비쳤다. 그러나 무난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한 강은상은 박력 있는 위로를 건네며, 세 사람의 연대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쉽게 갈라지지 않는 일상의 고비마다 ‘코인 열차’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현실적인 희망을 더했다.
방송의 백미는 회식이 끝나고 이어진 정다해와 함지우의 이마 박치기 장면이었다. 함지우의 집요한 질문에 지친 정다해가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켰고, “열심 안 한다고!”라는 울분 섞인 외침과 함께 이마를 들이받는 강렬한 에너지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내 얘기 같다”며 공감과 울림을 드러냈고, 따뜻한 여성 연대와 현실감 넘치는 대사에 이어지는 찬사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달까지 가자’는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그려내는 각양각색의 여성 서사와 따뜻한 유대감이 방송이 거듭될수록 깊어진다. 2회는 밤 9시 50분에 방송됐으며, 드라마적 반전과 삶의 온기를 담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같은 시간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