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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전문가용 시장 진출”…동아에스티-아이센스, 병의원 공략 가속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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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기술이 당뇨 관리 분야의 의료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아이센스가 병의원 전용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의 전문가용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정밀 혈당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국내 병의원 중심 혈당측정기 공급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1일 서울 본사에서 국내 진단의료기기 선도기업 아이센스와 연속혈당측정기 전문가용 판매 계약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이센스는 동아에스티에 ‘케어센스 에어 전문가용’을 공급하고, 동아에스티는 이를 국내 병원 및 의원에 유통하는 영업·마케팅을 담당한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와 연속혈당측정기, 당화혈색소 분석기 등 진단기기 전문 제조사로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11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확보했다.

케어센스 에어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 15일간 24시간 혈당 변화를 채혈 없이 연속 측정한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혈당 변동의 상세 패턴까지 확인 가능하다. 기존 자가혈당측정기나 당화혈색소 검사로는 확인이 힘든 미세 혈당 변동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당뇨 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병·의원용 케어센스 에어 전문가용 제품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검사 결과 판독에 대한 급여 수가가 적용돼, 기존 개인용 연속혈당측정기가 가진 비급여 한계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병의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 활용이 확대되면 환자 개인별 당뇨 관리 정밀도와 의료진의 진단·처방 효율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는 일부 제품이 병의원 진료의 표준 장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 급여 범위 확대 정책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AI와 연결된 스마트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병의원 시스템에 결합될수록 의료 데이터 해석, 진단의 정교화, 환자 진료 패턴의 혁신이 동반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민감 의료데이터의 관리·보호 체계와, 제품의 성능 및 안전 평가를 위한 인증 기준 강화 역시 중요한 정책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센스 차근식 회장은 “동아에스티의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정밀 혈당 관리 솔루션 확산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정재훈 사장은 “연속혈당측정기 도입 확대 및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의료기관 시장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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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아이센스#케어센스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