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폭주하는 두 얼굴”…친애하는X 티저, 치명적 파멸→심장 멎는 기대감 증폭
찬란한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레드카펫 위, 김유정은 ‘친애하는 X’의 백아진으로 다시 태어나며 관객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한순간이지만, 아름다움이라는 가면 아래 감춰진 파멸의 그림자가 번져드는 순간, 김유정의 서늘한 눈빛은 화면 너머까지 이어졌고, 예고편 속에는 진짜 자신을 드러내려는 백아진의 처절한 몸부림이 섬뜩하게 묻어났다.
백아진의 학창시절을 비추는 그림자와 현실을 교차시키며, “모범생인 척, 뒤에서는 애들 돈만 뜯는” 험담, “사람의 탈을 쓴 악마”라는 비난이 이어졌고, 소문과 진실, 그리고 그녀의 고통스러운 흔적이 겹겹이 쌓여갔다. 특히 “저 좀 죽이고 싶으세요?”라는 날카로운 대사는 장면 전체에 숨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유정이 연기하는 백아진은 완벽한 스타와 고통스러운 본래 자아 사이를 오가며, 가면 뒤에서조차 놓을 수 없는 집착과 광기를 더욱 극적으로 드러냈다.

이 흐름 속에서 김영대와 김도훈이 각각 윤준서, 김재오로 등장해 백아진과 얽힌 복잡한 운명의 실타래를 예고했다. “넌 날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어?”라는 백아진의 한마디는 세 인물의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파국으로 치닫는 감정선을 암시했다. 서스펜스와 멜로가 교차하면서, 티저의 마지막 “너의 파멸이 나의 구원이기를”이라는 문장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친애하는 X’는 완벽한 삶 이면에 숨겨진 고통과 처절함,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파고드는 감정의 균열을 보여준다. 원작 웹툰의 방대한 팬층과 김유정의 변화무쌍한 연기, 그리고 이응복 감독의 덧칠된 감각적 연출까지 더해져, 극 전개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 차원 높였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김유정이 주인공으로 분한 ‘친애하는 X’는 감정의 극단과 파멸의 문턱, 그리고 구원을 향한 뒤틀린 집착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드라마 ‘친애하는 X’는 11월 6일 목요일 티빙에서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