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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수사, 국민의힘 전산자료 겨눠
사회

“김건희 특검,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수사, 국민의힘 전산자료 겨눠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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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전산자료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 국민의힘 당사 측의 실질적 임의제출 방식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사무국뿐 아니라 국회의사당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포함됐다. 수사는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과 건진법사·통일교를 둘러싼 외부 청탁 의혹 등에 소속 의원들이 연관됐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검팀은 “당내 수사관 파견을 통해 전산시스템상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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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검 압수수색은 김건희 씨에 대한 신병 확보 이후 조사망이 정당 내부로까지 확대되는 흐름으로, 사법 당국이 자료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은 이날 “관련 법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추가 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법 절차에는 협조하지만 과도한 정치적 수사”라는 입장이 나왔다. 시민사회에서는 수사 공정성과 자료 보존 문제를 지적하며, 유사 사례에서 당 운영진이 자료를 은폐한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건희 씨는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남부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상태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토대로 추가 연루 의혹 조사와 향후 소환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건희 의혹 수사는 정치권까지 확전되며, 당분간 정계의 책임 공방과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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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민중기특검#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