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케이 상한가 1,605원”…외국인 매수 집중에 LNG·수소 테마 강세

강태호 기자
입력

엔케이 주가가 10월 21일 장 마감 기준 1,605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96% 급등해 상한가에 도달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 집중과 함께 LNG·수소 등 친환경 선박 기자재 테마가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급등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조선·해양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와 국제 환경규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엔케이는 지난 한 달간 1,200원대에서 꾸준히 반등해 1,600원선을 돌파했다. 10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14일부터 21일까지 총 469,000주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매수력이 이를 상쇄했다. 개인 투자자의 참여도 늘었지만, 일부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다.

엔케이 / 인베스팅닷컴
엔케이 / 인베스팅닷컴

업계에서는 엔케이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9.96%), 한화오션(+6.16%), 삼성중공업(+4.87%) 등 주요 조선기자재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으나, 엔케이는 상한가(+29.96%)로 업종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266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영업이익 증가율(135.36%)은 업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재무 지표 측면에서 엔케이는 단기 실적 적자 상황이지만 회복세가 명확하다. 2024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20억 원에서 2분기 -13억 원으로 축소됐고, 2025년 2분기에는 3억 원 흑자 전환 전망이 제시된다. 부채비율은 2023년 34.08%에서 2024년 24.08%로 낮아졌고, 당좌비율도 450%대를 유지해 단기 유동성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LNG선 발주 증가, 수소 및 방산 테마 부각,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수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 G8 개정안에 따라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교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엔케이의 ‘블루발라스트’ 제품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추이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엔케이가 기술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만한 구도라고 평가했다. 동종 업계와의 밸류에이션 비교에서도 엔케이의 PBR(0.6배), PER(-80.25배)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으로, 실적 개선 시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 친환경·수소 테마 강세가 지속될 수 있으나, 6개월 이상의 중기 시계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제한적이며, 관련 정책의 지연 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투자자들은 상한가 직후 거래량 폭증 구간에서의 고점 매수, 급격한 조정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향후 정책 변화, 산업 수요, 실적 개선 흐름이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2025년 환경규제 시행과 조선업 신규 수주 동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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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lng#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