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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 링에 쓰러진 한밤”…무쇠소녀단2 결승 후 폭풍 눈물→운명은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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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 링에 쓰러진 한밤”…무쇠소녀단2 결승 후 폭풍 눈물→운명은 누구 품에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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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의 이름이 함성처럼 번져간 링 안, 모두의 시선이 정적과 긴장 속에서 그를 감쌌다. 싸늘한 링 위에 선 설인아는 스스로의 굳은 다짐을 되새기며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맞섰고, 스파링이 끝난 뒤에는 온몸이 녹아내린 듯 쓰러져 눈물을 흘렸다. 결승 무대의 무게감과 땀방울, 그리고 벅찬 응원까지, 그 한밤은 투혼 그 자체였다.

 

치열하게 시작된 경기는 설인아가 링 중앙을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스로를 격려하며 준비한 설인아는 “너 자신을 믿어라. 네 주먹을 믿어”라는 주문을 거듭 내뱉고, 동료 박주현은 동생을 응원하듯 애틋한 목소리로 힘을 실었다. 상대 선수 김여진의 탄탄한 가드와 강한 펀치, 그리고 경험의 벽 앞에서 설인아는 “토할 것 같다”며 두려움과 맞서는 동시에 “힘든 훈련을 버틴 나”라며 스스로를 설득했다. 김지훈 코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술을 점검하며 “침착하게, 모든 것을 쏟아붓되 성급해지지 말라”며 용기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tvN ‘무쇠소녀단2’ 방송 캡처
tvN ‘무쇠소녀단2’ 방송 캡처

경기 초반 설인아는 첫 유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곧 이어 잽과 스트레이트로 반격하며 끊임없이 맞섰다. 크로스 카운터가 결정적 순간을 연출했고, 상대 선수 또한 클린히트로 스탠딩 다운 판정을 받은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다. 김동현은 “상대는 강하지만 설인아 역시 흔들림 없는 투지를 보인다”며 격려를 더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설인아의 라이트 훅과 잽이 용기 있게 빛났지만, 상대 선수의 연타에 고개를 떨궜고 결국 코너에 몰리듯 쓰러졌다.

 

경기 종료의 벨이 울리고 나서야 링 위에 고요가 찾아왔고, 설인아는 “경기 끝난 거냐”며 두 눈에 아쉬움과 안도의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판정 결과는 유보됐지만, 설인아가 온몸을 바쳐 보여준 이날의 도전은 노력을 넘어 자기 자신과의 진솔한 싸움으로 남았다.

 

뜨거운 결승전의 열기와 함께 tvN 예능 ‘무쇠소녀단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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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무쇠소녀단2#복싱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