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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학생 어남선 주방 전운”…기현의 닭 앞 용기·윤경호 암부얏 집착→웃음 속 찡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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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학생 어남선 주방 전운”…기현의 닭 앞 용기·윤경호 암부얏 집착→웃음 속 찡한 변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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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주방 안 기현의 손끝에서 중식도가 조용히 빛났다. 브루나이 현지의 진한 향을 머금은 양념을 완성하는 그 순간, 냉장고 문을 여는 기현의 눈엔 약간의 아쉬움과 뒤섞인 도전의 빛이 맴돌았다. “닭 잡아올까요?”라는 한마디에 류수영이 표정째로 당황하는 장면은 이들의 유쾌한 일상에 뜻밖의 긴장을 드리웠다. 소소한 웃음과 달라지는 눈빛이 교차하던 바로 그때, 새로운 하루의 분위기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동남아 향기 가득한 장면이 이어졌다. 근사한 삼발 양념을 앞에 두고 주방엔 달걀 한 알 조차 남지 않은 현실이 찾아왔다. 이에 류수영이 “밖에 닭 많던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자, 기현은 결연한 표정으로 중식도를 손에 들었다. 이내 세 사람의 시선이 기현에게 쏠렸고, 짧지만 팽팽한 긴장 속에서 유쾌함이 배가됐다. 류수영이 단호하게 “닭은 죽이면 안 된다. 알만 가져와야 한다”라고 손을 내젓자, 순간 주방은 따스한 웃음과 반전 분위기로 환해졌다.

“닭 앞에 선 기현·암부얏에 빠진 윤경호”…‘류학생 어남선’, 진땀 폭소→눈빛 달라졌다 / E채널
“닭 앞에 선 기현·암부얏에 빠진 윤경호”…‘류학생 어남선’, 진땀 폭소→눈빛 달라졌다 / E채널

식당 한편에서는 이국적인 식재료가 등장했다. 브루나이의 대표 음식인 암부얏이 투명한 슬라임처럼 식탁을 메웠고, 젓가락으로 돌려 반찬에 찍어 먹는 독특한 경험이 펼쳐졌다. 윤경호는 이 처음 맛보는 식감과 촉감에 흠뻑 빠졌고,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곧장 사고 가루로 직접 암부얏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초반부터 연이어 실패와 재시도를 반복하는 모습에선 유쾌함 속에서도 집중력과 집념이 엿보였다.

 

첫 시도는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윤경호는 남은 가루까지 모두 쏟아붓고 두 번째 도전에 온 힘을 쏟았다. 암부얏 특유의 쫀득한 질감은 좀처럼 완성되지 않았지만, 좌중의 농담과 응원 속에 다시 힘을 냈다. 급기야 “SOS!”를 외치며 류수영에게 도움을 청한 순간, 주방엔 진지함과 웃음이 엇갈렸다. 손끝에서 완성된 암부얏을 테이블에 올려두자, 윤경호의 너털웃음 위에 류수영의 짓궂은 농담이 덧입혀지며 현장은 다시 한 번 들썩였다. “실성하셨냐”는 우스갯소리에 윤경호가 “지옥에서 돌아왔다. 형 덕분에…”라 답하는 장면은 어색함 대신 우정과 공감으로 가득 찼다.

 

각기 다른 성격의 레시피가 완성되는 순간마다 세 멤버 사이에는 사소한 좌절과 즉흥적 기쁨, 그리고 진심 어린 공감이 오갔다. 류수영, 윤경호, 기현이 고심 끝에 마련한 ‘류학 레시피’는 새로운 요리에 대한 도전, 그 안에서 피어난 인간적 이야기를 촘촘히 담아냈다. 세 주인공이 선보인 브루나이 음식은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펼쳐질 ‘류학생 어남선’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굿즈와 체험과 함께 관람객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오늘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E채널에서 방송될 ‘류학생 어남선’은 매 회색다른 서사와 경쾌한 에피소드, 그리고 라이브한 감정의 진폭이 시청자에게 온기를 선사하게 된다. 방송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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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학생어남선#기현#윤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