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4득점 쐐기포”…한국, 팔레스타인 대파→슈퍼라운드 무대 시동
7회말, 점수판에 네 점이 더해지는 순간 한국 야구 대표팀 벤치에선 뜨거운 포옹과 환호가 번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 소리와 함께 한국은 주저 없이 무대를 넓혔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9-0으로 제압하며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3차전은 24일 중국 푸젠성 핑탄에서 치러졌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간 한국은 2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다음 이닝에는 여동건이 중견수 뒤를 가르는 3루타를 기록했으며, 이후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4회엔 정현창이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도 두 점을 추가한 뒤, 7회말 4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여동건과 정현창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경기 내내 이어진 야수들의 집중 수비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표팀 투수진 역시 위기 때마다 침착하게 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리드를 완성했다.
수치로 돌아본 성적은 2승 1패. 대만과의 맞대결에서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결과였다. 이제 한국은 예선에서 기록한 대만전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A조 1위 일본과 2위 중국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대표팀의 명확한 집중력과 저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는 26일, 중국과 진행된다. 치열한 무대의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