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이 응급실 길잡이 된다”…복지부, 추석 비상대응 캠페인 가동
IT 기술이 명절 연휴 응급 의료대응 체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지원센터는 추석 귀성·귀경길에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응급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간호사와 함께하는 추석 건강안심 캠페인’을 9월 1일부터 전국에서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역 등 전국 주요 KTX역과 인천종합터미널 총 16개 지점에 현장 부스를 설치, QR(Quick Response) 코드 기반의 건강·응급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연휴 기간 운영되는 인근 응급실 위치, 교통 정보 및 화상·벌쏘임 등 주요 응급상황별 조치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의료정보 접근성과 즉각성, 대형 이벤트 기간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대응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QR코드 기반 응급정보 시스템은 실시간 위치기반 정보 제공, 즉시 응급처치 메뉴얼 안내 등으로 전통적 안내보다 현장성과 신속성을 높인다. 이동 중인 귀성객이나 고령층도 복잡한 앱 설치 없이 일부 정보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1분 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간호사가 상주해 QR 활용법 안내와 1:1 건강 상담도 지원, ‘디지털+휴먼케어’ 융합형 서비스로 확장됐다. 특히 QR코드 참여시 건강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해 참여 동기 부여와 건강행태 개선을 동시에 꾀한다. 기존엔 비상시 병원 찾기가 어렵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캠페인은 접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응급의료정보는 국가 의료정보망과 연동, 전국적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것이 강점이다. 병상 가동률, 연휴 운영 현황 등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현장 대처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QR기반 응급정보 제공은 미국, 일본 등에서 대형 이벤트 시 한정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으나, 한국처럼 철도·터미널 등 전국 체계로 확대 적용한 것은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에는 윤리적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가 병행돼야 한다. 복지부와 간호협회는 QR 스캔 시 별도 개인정보 저장 없이 정보 제공만 이뤄지며, 장비와 상담 공간도 개인정보보호위 가이드라인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복지부는 응급실-환자-안내센터 연계 플랫폼 고도화와 공식 앱 연동, 지역 정보 차별화 등 추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추석 연휴는 응급 위험 빈도가 높아 국민 생활과 밀착된 응급정보 제공이 실질적 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간호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디지털 기반 케어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귀성·귀경길 국민 안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