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음해에 난장판 될 것”…박지원, 김현지 국감 출석 입장 선회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두고 정치권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여성에 대한 비하성 발언과 증인 채택 논란이 맞물리며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10월 21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의 태도를 겨냥, “엊그제까지는 김 실장이 국감장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국민의힘 음해에 따라가 주면 똑같은 난장판이 국정감사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바뀌어 김현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금도를 지켜야 한다”며,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자 한 사람의 아내인 김 실장에게 ‘안방마님’이라는 등 여성으로서 참기 힘든 발언을 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직접 비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최근 정치권 내 여성 정치인에 대한 도를 넘은 언행이 반복된다는 점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부속실장은 원래 국정감사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국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김현지 실장에게 출석을 권하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국회 결정에 따르겠지만, 정쟁의 장이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의원은 이보다 앞선 10월 9일 한 라디오에서 “김현지 실장이 과거 총무비서관 시절 국감에 나올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지 실장이 실제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지 여부를 두고서는 정치권 내 입장이 여전히 엇갈린다.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김현지 부속실장의 거취와 국정감사 대응 방식이 향후 국정 운영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국회는 증인 채택 여부 등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