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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끝내기 타점 폭발”…임지열, 두산 제압→키움 홈 4연패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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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끝내기 타점 폭발”…임지열, 두산 제압→키움 홈 4연패에 마침표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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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를 애타게 응원하던 홈 팬들 앞에서 9회말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박주홍이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지는 고의 볼넷 속 모두의 시선은 임지열에게 쏠렸다. 한순간, 임지열은 김택연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익수 머리 위를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키움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팀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홈 4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경기에서, 키움은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키움은 4회 1사 후 루벤 카디네스의 출루와 최주환, 이주형의 연속 단타로 만루를 만들고, 김건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선사했다.

“9회 끝내기 2루타”…임지열, 두산전 역전승 이끌고 키움 홈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9회 끝내기 2루타”…임지열, 두산전 역전승 이끌고 키움 홈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반격은 두산 베어스가 주도했다. 5회초 강승호가 하영민의 빠른 공을 힘차게 받아쳐 시즌 5호 동점 솔로홈런을 달성했다. 전날 결승 홈런의 기세를 이어간 강승호는 2경기 연속 대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의 도루로 기회를 잡은 뒤 임지열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은 7회 1사 1루에서 박준순의 2루타와 김인태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8회말, 최주환이 시즌 9호 동점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를 다시 3-3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최주환은 KBO리그 74번째 역대 2천 루타라는 기록도 함께 이뤄냈다.

 

마침내 9회말, 키움은 두산 내야의 실책과 송성문 고의 볼넷, 그리고 임지열의 결정적 한 방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지열은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전 이어지던 홈 연패를 4경기에서 멈추며, 침체된 분위기에서 탈출의 힘을 얻었다. 최주환의 대기록 달성이 빛을 더했고, 현장엔 오랜만에 승리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키움의 다음 여정과 팬들의 응원은 리그 일정에 따라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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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열#키움히어로즈#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