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이 지켜본 아현동 재개발”…지석진, 형제애 속 씁쓸한 손익→웃음 너머 남은 이야기
낡은 아파트 앞에서 멈춘 시간 속, 나영석과 지석진의 젊은 날 기억이 다시 꺼내졌다. 차창 너머 풍경에 서린 긴장과 설렘, 더디게 다가온 변화에 대한 끝없는 탐색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나영석은 오랜만에 과거 자신의 모습과 마주했고, 지석진의 오랜 조언이 남긴 자국을 되짚었다.
나영석이 20여 년 전, 사회 초년생 시절 지석진의 권유로 시작된 부동산 투자를 화제로 꺼냈다. 당시 그는 지석진의 “돈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응원에 힘입어 과감히 아현동에 빌라를 마련한 기억을 토로했다. 낡은 아파트를 가리키며 ‘저런 걸 사야 한다’는 지석진의 현실적인 한마디가 그에게는 잊히지 않는 순간으로 남았다.

지석진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미리 사야 한다”며 부동산의 가치를 역설했고, 이에 나영석은 8천만원의 전 재산에 조금 더 보태어 8,500만원짜리 빌라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개발의 속도는 예상 밖이었다. 자주 아현동을 찾아 희망을 키웠지만 막막한 현실 앞에서 두 사람의 마음 역시 무거웠다. 가장 큰 목돈을 묶어뒀다는 부담감에, 결국 아내의 조언으로 부동산을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3년을 지켜낸 투자에도 불구하고, 빌라는 9,000만원에 매입 후 9,000만원에 다시 팔렸고, 수익 없는 결과에 나영석은 조용한 아쉬움을 남겼다. 아파트가 생긴 뒤에도 그는 종종 아현동 시세를 확인하며, 지석진과 이우정 작가와 함께 지나간 시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변화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문을 두드렸다.
돌이켜보면 이들 사이의 집 한 채에는 돈을 넘어선 추억, 형제 같은 우정, 그리고 청춘의 희망과 작은 후회가 담겨 있었다. 나영석과 지석진이 주고받은 마음과 지난 감정들은 지금의 웃음 너머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와 긴 여운을 남긴다. 앞으로도 이우정 작가와 함께하는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