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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가을달 아래 전율”…진관사 무대서 서정미 폭발→영원의 풍경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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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가을달 아래 전율”…진관사 무대서 서정미 폭발→영원의 풍경 궁금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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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정적을 스치는 장필순의 목소리가 진관사 마당 위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고궁 처마 아래 펼쳐진 이 무대 위로, 구름 사이 만월이 조용히 떠올랐고, 음악과 풍경은 서정의 파도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단아한 푸른 한복을 입은 장필순은 온화하고 깊은 미소로 가을의 밤을 노래했다.

 

이번 무대는 한가위를 앞둔 저녁, 진관사의 오래된 처마와 고요한 수목, 그리고 조명을 머금은 단청이 배경이 됐다. 무대 뒤편을 감싼 수풀은 차분한 녹색으로 빛났고, 장필순은 그 풍경 속에서 음악과 자연, 자신만의 미학을 동시에 증명해냈다. 청명한 달빛 아래서 펼쳐진 목소리의 힘은 사찰의 고즈넉함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내면에 잊지 못할 파장으로 남았다.

가수 장필순 인스타그램
가수 장필순 인스타그램

장필순은 공연 사진에 “진관미학.”이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긴 시간 쌓인 음악 세계와 곳곳에 설여 있는 진관사의 풍경, 그리고 현재를 살아내는 그녀 자신만의 철학을 모두 포괄했다. 현장의 숨결을 SNS를 통해 전하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목소리와 풍경이 서정의 완성”, “가을밤의 낭만과 감동이 공존한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이처럼 장필순은 수십 년간의 서정과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깊어지는 가을밤과 만월, 그리고 진관사만의 고아한 분위기가 만날 때, 음악은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모했다. 이번 진관사 무대의 풍경과 선율은 현장을 찾은 이들뿐 아니라 수많은 팬의 곁에도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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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진관사#진관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