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도입”…와우멤버십 유료화 전략→구독경제 변곡점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생존 방정식은 빠른 혁신과 과감한 실험에 달려있다. 쿠팡플레이가 선보인 '스포츠패스'는 월 9900원이라는 가격 정책 아래,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 제공을 위해 새로운 구독 모델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트넘 훗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구단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전 역시 시장의 주목을 모았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패스를 통해 자사 플랫폼에서 중계하는 모든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정기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로써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OTT와 구독경제의 결합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스포츠패스는 쿠팡의 기본 구독 상품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제공된다. 와우멤버십과 스포츠패스를 모두 이용할 경우 월 최종 구독료는 1만 7790원에 이른다. 쿠팡플레이 측은 8월 3일 개최되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를 비롯해, 다양한 독점 중계와 선예매 등의 부가 혜택을 내세웠다. 특히 7월 25일과 26일에는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프리미어리그 흥행카드의 선예매 기회를 차등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전략의 배경에는 한정된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 수요와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의 결합이 있다.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OTT 사업자의 경쟁력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특화 경험 제공에 달려 있다. 쿠팡플레이는 FIFA클럽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를 기점으로 팬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시장 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격 인상과 차별적 콘텐츠 제공을 넘어서, 해외 스포츠 빅매치에 대한 국내 시청자 접근성을 한층 높인 실험”이라 분석했다. 구독경제의 확장과 스포츠 팬덤의 결합이 향후 국내 OTT 산업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